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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싹딜, 배송·환불 지연 급증…"결제 내역 삭제돼"
기자명 이종주 기자 입력 2022.11.15 14:52
싹딜, 배송·환불 지연에 결제 내역도 삭제…피해 급증
피해자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업체는 입장 無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최근 '특가 상품'을 내걸어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환불을 고의로 지연하는 방식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 쇼핑몰 싹딜에서도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주된 피해 내용은 ▲배송·환불 지연 ▲결제내역 삭제 ▲입금 금액의 미입금 처리 등으로 파악됐다.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았던 제품은 화장품 '인셀덤 기초 5종 세트'와 비타민 '오쏘몰 이뮨 바이탈 액상+정제형 30일분'이다. 싹딜에서 인셀덤 제품은 12만3930원, 오쏘몰 비타민은 8만74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싹딜에서 70만원어치의 인셀덤 제품을 구매한 A씨의 경우 4건의 결제 내역 중 2건이 쇼핑몰 임의로 취소됐다. 나머지 2건은 배송이 지연되면서 A씨가 직접 결제를 취소했다.
그는 이달 초 고객센터에 해당 문제를 문의한 후 "3영업일 내 환불될 예정이다"는 업체 측의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A씨는 현재까지도 이 4건의 결제 내역 모두 환불을 받지 못한 상태다.
B씨도 지난달 24일 인셀덤 제품을 공동구매로 결제했지만 최근 결제 내역이 모두 삭제됐다. 그가 구매한 결제 내역이 싹딜 홈페이지에서 모두 지워진 것이다.
그는 "비회원으로 주문해서 결제한 후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 결제 내역이 모두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센터에 연락도 닿지 않고 환불도 안됐다"고 항의했다.
이 같은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최근 환불 지연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스타일브이 관련 피해자 카페에서는 싹딜 관련 게시판이 따로 마련됐다. 또한 14일 기준 현재 네이버 포탈 검색창에 '싹딜' 검색 시 '싹딜 사기'가 자동완성 된다.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배송 예정일이 늦춰져 소비자들이 서로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환불 지연 등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일브이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본지에서는 이에 관해 업체 측의 입장을 구하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